소송은 판결을 받아내는 것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상대방이 재산을 빼돌리지 못하게 막는 것, 그리고 철저한 소송 준비로 승소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번 마지막 5탄에서는 보전처분인 가압류·가처분의 핵심, 그리고 관할법원 찾기, 소송비용 계산, 소장 전 준비사항까지 모두 정리해드립니다.
1. 가압류란? – 돈 받을 사람의 필수 전략
가압류는 나중에 돈을 받을 수 있도록 채무자의 재산을 미리 묶어두는 제도입니다. 소송이 끝나기 전에 상대방이 부동산, 예금, 차량 등을 처분하지 못하게 막을 수 있는 강력한 수단입니다.
- 적용 대상: 금전채권 또는 금전으로 환산 가능한 청구권
- 예: 대여금, 임대차보증금, 물품대금, 손해배상금 등
- 가압류 후 본안소송을 제기해야 함 (통상 30일 이내)
- 인지대 없음, 보증금 납부 또는 보험증권 제출 필요
예시: 임대인이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자, 세입자가 임대인의 예금계좌에 대해 가압류를 신청했고, 은행 계좌가 동결되어 본안소송 전에도 강한 압박을 줄 수 있었습니다.
2. 가처분이란? – 돈 말고 권리를 지키는 방법
가처분은 금전이 아닌, 물건이나 권리에 대한 분쟁일 때 기존 상태를 유지하도록 법원이 임시로 명령을 내리는 제도입니다.
구분 | 설명 | 예시 |
처분금지가처분 | 특정 재산 처분을 막음 | 건물 소유권 분쟁 중, 매매 금지 |
점유이전금지가처분 | 점유 상태 유지 | 점유 중인 부동산 강제 퇴거 방지 |
임시지위 가처분 | 권리 행사 허용 또는 금지 | 상가 임차인이 퇴거조치 중지 요청 |
- 가처분을 하지 않으면, 나중에 승소하더라도 목적물이나 권리를 돌려받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 역시 일정 보증금이나 보험증권이 요구됩니다.
예시: 공동상속으로 분쟁 중인 부동산을 형제가 임의로 팔지 못하도록 '처분금지가처분'을 신청해 등기부에 가처분 등기가 기재되었습니다.
3. 소송 전 꼭 알아야 할 관할법원 찾기
소장을 아무 법원에나 내면 안 됩니다. 정해진 ‘관할법원’에 제출해야 하며, 잘못 제출하면 이송 결정으로 소송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민사사건의 일반적인 관할
- 피고의 주소지 관할 법원
- 부동산 관련: 부동산 소재지 관할
- 약정이 있는 경우: 약정된 법원도 가능
예시: 서울에 사는 A씨가 부산에 사는 B씨를 상대로 대여금 청구 소송을 할 경우, 원칙적으로는 피고인 B씨의 주소지인 부산지방법원이 관할 법원입니다.
📌 관할법원 확인 팁
→ 대법원 전자소송 시스템(https://ecfs.scourt.go.kr) > 관할법원 찾기
4. 소송비용 계산 예시
소송에는 기본적으로 인지대, 송달료가 들어갑니다. 아래는 예시입니다.
항목 | 내용 | 예시 (청구금액 2,000만 원) |
인지액 | 청구 금액에 따라 산정 | 약 65,000원 |
송달료 | 당사자 수 × 6회분 기준 | 6명 × 6회 × 1,000원 = 36,000원 |
합계 | 인지 + 송달료 | 약 101,000원 |
※ 여기에 가압류·가처분 신청 시 보증보험료, 변호사 선임비 등은 별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5. 소송 준비는 이렇게!
소송은 결국 입증 싸움입니다. 주장만 있고 증거가 없다면 무의미합니다. 다음의 준비사항을 체크하세요.
✅ 서면 증거 확보
- 계약서, 차용증, 영수증, 계좌 이체 내역, 문자, 카카오톡 등
✅ 내용증명 보내기
- 상대방에게 지급 요청 또는 경고성 통지를 남기고, 나중에 증거로 활용
✅ 녹취
- 상대방이 자백하는 내용을 통화 녹음 후 녹취서 작성
- 녹취 시: 본인이 당사자로 참여한 대화는 녹음 가능(불법 아님)
✅ 문서송부촉탁 신청
- 상대방이나 공공기관이 보유한 자료를 법원을 통해 확보
✅ 전자소송 활용
- 전자소송 시스템 이용 시 집에서 소장 접수, 진행 현황 확인, 판결문 열람까지 가능
용어 정리
- 가압류: 돈 받을 권리를 지키기 위해 상대방의 재산을 동결하는 것
- 가처분: 금전 외 권리 분쟁 시 현재 상태 유지나 일정 행위를 금지하는 제도
- 관할법원: 사건을 처리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 법원
- 보전처분: 소송이 끝나기 전 권리보호를 위해 법원이 명령하는 사전 조치
- 문서송부촉탁: 공공기관이나 제3자로부터 서류를 받기 위한 공식 요청
소송이라는 긴 여정을 시작하기 전에, 가압류·가처분으로 재산을 먼저 지키고, 관할법원과 비용, 증거 준비까지 철저히 한다면 승소 가능성은 훨씬 높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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