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링깃은 국내 은행보다 말레이시아 현지 환전소나 환전 우대 트래블카드로 바꾸는 쪽이 유리합니다. 달러나 엔처럼 우대를 크게 주는 통화가 아니라서, 은행 창구에서 바꾸면 매매기준율에 3%를 얹어 파는 것이 기본값이기 때문입니다. 링깃 검색이 늘어난 지금, 어디서 바꿔야 덜 잃는지 숫자로 정리했습니다.
한눈에 정리
- 국내 은행 창구 링깃 환전은 매매기준율의 3%가 수수료다
- 100만원어치 바꾸면 우대 없이는 약 3만원이 사라진다
- SOL트래블 체크 충전이나 시내 환전소가 손실이 가장 작다

1. 링깃이 국내 은행에서 유독 비싼 이유
링깃(MYR)이란 말레이시아의 법정 통화로, 2026년 9월 12일 환율 기준 1링깃은 약 330원이다. 국내 은행은 외화를 현찰로 팔 때 매매기준율 위에 스프레드라는 수수료를 얹는데, 이 요율이 통화마다 다르다. KB국민은행 외환관련수수료 안내(2023년 7월 10일 기준, 2026년 9월 현재도 같은 내용으로 게시 중)를 보면 달러, 엔, 유로는 매매기준율의 1.5%이고 그 밖의 통화는 3%다. 하나은행도 기타 통화 현찰 수수료를 3.0%로 안내한다. 링깃은 이 '기타 통화'에 들어간다.
문제는 우대율이다. 달러는 인터넷 환전으로 90%까지 우대를 주는 은행이 흔하지만, 링깃 같은 비주류 통화는 우대 폭이 훨씬 작고 아예 현찰을 두지 않는 지점도 많다. 은행연합회 외환길잡이의 인터넷 환전 가능 통화 목록에서 링깃을 취급하는 곳은 국민, 우리, 기업, 부산은행 정도이고, 같은 사이트의 은행별 우대율 비교표에는 링깃이 아예 올라 있지 않다. 통화 자체가 귀하니 은행 입장에서도 싸게 팔 이유가 없다.

2. 국내 은행에서 바꾸면 얼마나 손해인가
100만원을 링깃으로 바꾸면 우대 없이는 약 3만원이 수수료로 빠진다. 1링깃 330원일 때 100만원은 이론상 약 3,030링깃인데, 3%를 얹은 340원 안팎에 사면 손에 쥐는 건 약 2,940링깃이다. 우대를 50% 받아도 1.5%, 즉 1만5천원은 남는다.
| 링깃 100만원어치 환전 방법별 비용 비교(2026년 9월 기준) | 수수료 구조 | 100만원당 비용(원) |
|---|---|---|
| 국내 은행 창구, 우대 없음 | 매매기준율의 3%(KB국민·하나 기타통화 기준) | 약 30,000원 |
| 국내 은행 인터넷 환전, 우대 50% 가정 | 3%의 절반, 1.5% | 약 15,000원 |
| 달러로 바꿔 현지에서 링깃으로 | 원→달러 수수료와 현지 달러→링깃 스프레드가 두 번 | 환전소마다 다름 |
| 원화 5만원권을 현지 환전소에서 | 환전소 게시 환율 한 번 | 환전소마다 다름 |
| SOL트래블 체크에 링깃 충전 | 100% 우대, 0% | 0원(현지 ATM 수수료 별도) |
| 하나 트래블로그에 링깃 충전 | 이벤트 통화 100% 우대(2026년 12월 31일까지) | 0원(현지 ATM 수수료 별도) |
| 트래블월렛에 링깃 충전 | 달러·엔·유로만 무료, 링깃은 별도 요율 | 앱 고시 요율 |
※ 국내 은행 요율은 각 은행 수수료 안내 기준이며 우대율은 계좌 실적과 이벤트에 따라 달라집니다. 현지 환전소 환율은 매장마다 다르므로 표에 숫자를 넣지 않았습니다.

3. 달러로 바꿔 가서 현지에서 또 바꾸면 낫나
달러 이중환전은 수수료를 두 번 내는 구조라 원화를 그대로 들고 가는 것보다 유리하다고 보기 어렵다. 원화를 달러로 바꿀 때 한 번, 현지에서 달러를 링깃으로 바꿀 때 또 한 번 스프레드가 붙는다. 달러 우대 90%를 받아 첫 단계를 거의 공짜로 넘겨도 두 번째 단계는 현지 환전소 환율에 달려 있고, 소액권이나 구권 달러는 환율을 깎아 받는 환전소도 있다.
달러가 유리한 경우는 따로 있다. 말레이시아를 거쳐 다른 나라로 넘어가는 여정이거나, 남는 돈을 달러로 보관하고 싶을 때다. 말레이시아만 다녀온다면 굳이 달러를 거칠 이유가 없다.
4. 현지 환전소는 원화 5만원권도 받나
쿠알라룸푸르 시내 환전소(Money Changer)는 원화를 받으며, 여행자 후기에서 가장 많이 꼽히는 곳은 부킷빈탕 파빌리온 지하, 미드밸리 메가몰, KL센트럴 NU센트럴 안의 환전소들이다. 원화는 5만원권을 접히거나 낙서 없는 상태로 가져가야 게시된 환율을 그대로 받기 쉽다. 환전소마다 환율 전광판이 있으니 두세 곳을 비교하고 바꾸면 된다. 참고로 말레이시아 중앙은행(BNM) 안내 기준 입출국 때 지닌 현금이 미화 1만 달러 상당을 넘으면 세관 신고서(Customs Form No. 22)를 내야 하니, 큰돈을 현금으로 들고 갈 계획이면 이 선을 넘기지 않는 편이 편하다.
공항(KLIA) 환전소는 시내보다 환율이 나쁘다는 후기가 거의 예외 없이 나온다. 공항에서는 시내까지 갈 차비와 유심 값 정도만 바꾸고, 본격적인 환전은 시내 쇼핑몰에서 하는 것이 보통이다.
5. 트래블카드로 링깃 충전하면 수수료가 없나
신한 SOL트래블 체크카드는 링깃을 포함한 42개 통화를 100% 환율 우대로 충전할 수 있어, 카드 결제만 놓고 보면 국내 은행 창구보다 3%포인트 싸다. 신한카드 안내 기준 해외 ATM 출금 시 신한카드가 매기는 건당 3달러와 1% 수수료는 면제되지만, 현지 ATM 운영사가 따로 받는 수수료는 본인 부담이다. 하나 트래블로그는 달러, 엔, 유로, 파운드 4종만 상시 무료 환전이고 링깃은 이벤트 통화 54종에 들어가 2026년 12월 31일까지 100% 우대로 충전할 수 있다. 이 날짜가 지나면 조건이 바뀔 수 있으니 내년 여행이면 하나머니 앱에서 다시 확인해야 한다. 트래블월렛은 공식 안내에 달러, 엔, 유로만 수수료 0%로 적혀 있고 링깃 요율은 따로 공개돼 있지 않으니 충전 전에 앱에서 요율을 확인해야 한다.
말레이시아는 그랩 택시, 쇼핑몰, 식당까지 카드 결제가 넓게 퍼져 있어 현금은 야시장과 소액 팁 정도면 된다. 그래서 요즘 여행자들은 5만원권 두세 장만 챙기고 나머지는 카드에 충전해 가는 쪽으로 기울었다. 환율은 매일 움직이므로 충전 시점을 나눠 잡으면 한 번에 비싸게 사는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근거: KB국민은행 외환관련수수료 안내(2023년 7월 10일 기준, 2026년 9월 12일 게시 확인), 하나은행 서비스이용수수료 안내, 은행연합회 외환길잡이 인터넷 환전 가능 통화 및 은행별 우대율 비교, 신한카드 SOL트래블 체크카드 상품 안내(심의 유효기간 2026년 9월 28일까지),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무료환전 통화 안내(이벤트 통화 2026년 12월 31일까지), 트래블월렛 공식 홈페이지, 말레이시아 중앙은행(BNM) 여행자 통화 신고 안내, Wise 환율(2026년 9월 12일).

6. 자주 묻는 질문
Q. 링깃 환율 1링깃에 얼마예요
2026년 9월 12일 기준 1링깃은 약 330원입니다. 최근 1년 사이 327원에서 388원 사이를 오갔을 만큼 변동이 크니 환전 직전에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Q. 링깃 환전 국내 은행 아무 데서나 되나요
아닙니다. 은행연합회 목록 기준 인터넷 환전으로 링깃을 취급하는 곳은 국민, 우리, 기업, 부산은행 정도이고 지점에 현찰이 없어 미리 신청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Q. 남은 링깃은 한국에서 다시 원화로 바꿀 수 있나요
가능하지만 팔 때도 기타 통화 수수료 3%가 붙고 받아 주는 지점이 적습니다. 출국 전 현지 환전소에서 처리하거나 카드 충전분은 앱에서 재환전하는 편이 낫습니다.
Q. 링깃 환전 달러로 해 가는 게 유리한가요
말레이시아만 간다면 원화 5만원권을 가져가는 편이 낫습니다. 달러를 거치면 수수료를 두 번 내는 셈이라 우대를 받아도 이득이 크지 않습니다.